그 날, 한국과 캐나다는: 10월 19일~25일
10월 하순 한국과 캐나다 관계의 역사적 순간들을 조명하며, 6·25전쟁 355고지 방어전부터 1988 서울 패럴림픽, 정상 외교와 현대 전략 포럼에 이르는 다채로운 협력 궤적을 짚어본다.
1995년 10월 21일
1995년 10월 21일, 캐나다를 국빈 방문한 김영삼 대통령은 오타와 총독 관저인 리도 홀(Rideau Hall) 경내에서 양국의 우호와 번영을 기원하며 설탕단풍나무를 식수했다. 이 방문을 통해 양국은 냉전 종식 이후의 '특별 동반자 관계'를 다졌고 통상, 과학기술, 민주주의 협력을 제도화하는 정상 외교를 펼쳤다. 리도 홀에 뿌리내린 기념수는 오늘날까지 한국과 캐나다가 맺어온 굳건한 외교적 연대의 상징물로 남아 있다.
1952년 10월 22일
1952년 10월 22일, 캐나다 육군 왕립 캐나다 연대(1 RCR) 제1대대는 서울 북방의 요충지인 355고지(고왕산, 일명 '리틀 지브롤터')에서 중공군의 대대적인 포격과 지상 기습에 맞서 치열한 방어전을 치렀다. 사흘 동안 이어진 격전 속에서 캐나다군은 진지가 일부 함락되는 위기 속에서도 18명이 전사하고 35명이 부상을 입는 희생을 무릅쓰고 고지를 끝까지 탈환·사수했다. 이 전투는 6·25전쟁 당시 캐나다 보병 부대가 치른 가장 치열한 고지전 중 하나로, 유엔 집단안보 원칙 아래 한국의 자유를 지킨 캐나다 지상군의 헌신을 대변했다.
2023년 10월 23일
2023년 10월 23일, 캐나다 수출개발공사(EDC)는 연방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맞춰 대한민국 서울에 신규 대표사무소를 공식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서울 거점 구축은 한국 진출을 모색하는 캐나다 수출 기업들을 직접 지원하고, 청정 기술과 핵심 광물, 첨단 제조 분야에서 한국 파트너들과의 공급망 공조를 가속하는 실질적 통로가 되었다. 이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CKFTA) 발효 이후 꾸준히 확대된 경제 안보 협력을 현장에서 뒷받침한 중요한 이정표였다.
1988년 10월 24일
1988년 10월 24일, 제8회 서울 패럴림픽이 폐막하며 올림픽 개최 도시의 경기 시설을 그대로 공유하는 현대 패럴림픽의 역사적 표준을 성공적으로 확립했다. 캐나다 선수단은 시각장애인 수영 선수 마이클 에드슨이 9개의 금메달을 획득하고 폐회식 기수로 나서는 등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서울 패럴림픽은 양국 간 체육과 민간 문화 교류를 넓히고, 국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진일보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2024년 10월 24일
2024년 10월 24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제21차 한-캐나다 포럼이 개막해 양국의 전직 관료, 외교 안보 연구자, 기업인들이 1.5트랙 정책 대화를 이어갔다. 유엔의 날에 맞춰 열린 이 포럼에서는 양국이 격상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실천 과제인 인도-태평양 안보, 경제 공급망 회복력, 기술 협력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민간과 학계가 참여한 이 고위급 대화 채널은 정부 간 공식 외교·국방 장관회의 논의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핵심 정책 플랫폼으로 기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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