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 성

캐나다 토론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국계 캐나다인 작가 마리안 성(Marianne Sung)의 그림 앞에서는 누구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그녀의 캔버스는 단순히 풍경을 재현하는 것을 넘어, 따뜻함과 빛을 발산하며 보는 이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마법과 향수를 조용히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그녀의 감각적이고도 깊이 있는 작업은 이미 북미 언론과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고 있다. 2021년 예술 잡지 『Create 매거진』#27에 소개되며 주목받기 시작한 그녀는, 2023년 8월 5일 자 일간『토론토 스타』의 리빙/스타일 섹션에서, 10월 유명 인테리어 매거진 『House & Home』에서도 그녀의 작품이 지닌 일상 속 예술적 힘이 조명되기도 했다.
그녀의 작업이 이토록 독특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가장 큰 이유는 캔버스 자체가 스스로 '빛을 생산하는 장치'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그녀의 대표적인 연작인 'Sunset Dream' 시리즈를 보면 이 점이 명확해진다. 이 작업에서 작가는 은색 스프레이 페인트를 바탕에 사용하여 빛의 방향이나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다르게 반사되는 마법 같은 표면을 만들어낸다. 자연을 사실적으로 똑같이 그리는 대신, 금속성의 반사 효과를 통해 풍경을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변환시키는 것이다. 작가 스스로가 "노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그 강렬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유지하다가 사라지는 방식에 매혹된다"고 말했듯, 이 시리즈는 찰나의 아름다움과 덧없음을 물리적인 빛의 움직임으로 캔버스 위에 영원히 붙잡아두려는 다정한 시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