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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을 꿈꾸는 이들에게 고함

이민은 더 나은 삶을 찾는 선택이기 전에,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세우는 용기 있는 결단이다.

  • 이민은 ‘헬조선’을 피하는 도피처가 아니라, 자신을 송두리째 던지는 처절한 도전이다.
  • 한국에서의 직함과 체면을 못버린다면, 그 짐은 자신의 정착을 가로막는 족쇄가 될 것.
  • 통장 잔고보다 중요한 시민의 품격, 그건 이 땅에 어떤 가치를 남길 것인가에 대한 철학.

이민1세대로 30년 넘게 산 분에게 들은 말 중에 ‘이민은 거대한 도박이다’라는 문장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는 장성한 자식들을 보며 자신이 결정한 ‘이민’이라는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늘 확인하지만, 동시에 고국에서 이민을 꿈꾸며 상담을 요청해오는 이들의 눈빛에서 읽히는 ‘막연한 환상’을 볼 때면 서늘한 경고의 말을 아끼지 않게 된다고 했다. 그 이유는 이민은 도피가 아니라, 생존의 지형을 바꾸는 가장 치열한 전투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치열한 경쟁과 사회적 피로감 속에서 캐나다를 비롯한 해외 이주를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단언컨대,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 떠나온 이들은 이 낯선 땅에서도 또 다른 도피처를 찾게 될 뿐이다. 이민의 성공은 한국에서의 도망이 아니라, 캐나다라는 척박한 토양에 자신을 온전히 갈아 넣어 새로운 서사를 써 내려갈 때 비로소 시작된다. 가장 먼저 버려야 할 것은 한국에서의 지위와 체면이다. 한국에서 ‘OO님’ 등으로 불리던 사회적 계급, 그 권위의 껍질을 벗어 던지지 못한다면, 캐나다의 합리적인 시스템은 당신에게 오직 고통과 소외만을 안겨줄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캐나다 내 다른 민족 공동체들이 초기 정착기에 가졌던 마음가짐을 냉정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탈리아계(Italian Canadian)와 포르투갈계(Portuguese Canadian) 이민자들의 역사를 보라. 2차 대전 이후 그들이 이 땅에 왔을 때, 고향에서 가졌던 배경은 중요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건설업과 제조업, 공공서비스 등 육체노동부터 시작하며 생계를 일궜다. 그들은 노동의 가치를 부끄러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거친 손마디를 가문의 자부심으로 삼았다. “내 직업이 무엇인가”보다 “내가 이 사회의 건설에 어떻게 참여하고 있는가”에 집중했던 그들의 건강한 시민 의식이 있었기에, 그들의 자녀들은 오늘날 캐나다의 주류 사회를 움직이는 지도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유대인 공동체(Jewish Community)의 사례 또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들은 이민을 준비할 때 단순히 자산을 옮기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유대인 공동체는 오랜 전통 속에서 교육과 공동체 네트워크,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를 중요하게 여겨 왔다. 이 지역의 법체계는 어떠한지, 교육 시스템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이 공동체에 기여할 ‘츠다카(Tzedakah:자선과 정의)’의 몫은 무엇인지를 고민한다. 이것은 ‘사회적 약자를 돕는 것이 곧 정의를 실천하는 행위’라는 세계관에 기반한다. 이러한 공동체 중심의 가치관은 새로운 사회에서도 서로를 돕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문화를 만들어 왔다. 물론 이러한 공동체의 성장은 교육과 상호부조, 오랜 공동체 전통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서로를 돕고 사회에 기여하려는 가치관 역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우리 한인 사회는 어떠한가. 한국에서의 경제적 성공만으로 재외동포를 판단하는 풍토가 여전히 지배적이다. 한국에서 가져온 낡은 관습과 서열 문화는 커뮤니티의 선거 때마다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인 파행을 낳는다. 예의 없는 고성과 비방전이 난무하는 현장을 목격할 때면, 과연 우리가 이민을 온 목적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온 뉴커머(Newcomer)들은 이러한 올드타이머들의 구태를 보며 실망하고, 다시금 고립된 섬으로 숨어버린다. 이는 공동체 전체의 품격과 위상을 깎아먹는 비극이다.

이민을 꿈꾸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다. 철저한 자기 객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당신이 캐나다에서 접시를 닦거나 편의점 카운터에 서게 되었을 때, 한국에 있는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자괴감에 빠질 것 같다면 지금 당장 비행기표를 취소하라. 캐나다에서 과거의 경력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결국 현재의 역량과 태도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이 사회는 당신이 오늘 어떤 시민으로 살아가는지, 이웃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공동체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는지를 꾸준히 평가한다. 이민의 성공은 통장 잔고의 숫자가 아니라, 당신이 거주국 시민으로서 획득한 존엄의 깊이로 결정된다.

커뮤니티의 뜻있는 사람들은 오랜 시간 캐나다 한인이민사에 관련있는 사료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캐나다 한국인 이민사를 반듯하게 기록하는 사이버 박물관’을 구축하고자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가 왜 이 땅에 왔는지, 어떤 고통을 겪으며 자존감을 지켜냈는지 기록하는 작업은 후대에게 물려줄 가장 강력한 자산이다. 이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정착 정보를 찾는 데 그치지 말고, 앞서간 이들의 ‘실패의 기록’과 ‘투쟁의 서사’를 공부해야 한다. 그것이 현지 사회에 대한 인류학적 이해를 높이는 가장 빠른 길이다.

재외동포 정책을 수립하는 한국 정부와 인류학적 연구를 하는 학자들에게도 당부한다. 이민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장밋빛 홍보가 아니라 냉철한 실무 교육과 정신적 무장이다. 책상 위에서 나오는 통계 수치보다, 이민자들이 현장에서 부딪히며 겪는 질적인 변화를 추적하는 살아있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이민사 아카이빙은 단순히 과거를 모으는 일이 아니라, 미래의 이민자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돕는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

이민1세대의 장성한 아들과 딸들은 이제 캐나다 사회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부모가 한국에서 무엇을 했는지보다, 캐나다에서 얼마나 성실하게 자신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이웃과 화합했는지를 보며 자랐다. 아이들의 존경은 부모의 과거 직함이 아니라,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보여준 ‘품격 있는 투쟁’에서 나왔다. 이민을 준비하는 당신이 가져야 할 가장 큰 자산은 영어 성적이나 자본금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정신적 근력’과 ‘겸손한 태도’다.

이민은 도피가 아니라 확장이다. 올드타이머의 경험을 존중하고 뉴커머의 역동성을 결합해, 우리는 캐나다라는 모자이크 속에서 한국인의 선명한 빛깔을 내야 한다. 내부의 비상식적인 갈등을 멈추고, 주류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서번트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것이 조국과 거주국 사이에서 호혜적인 교류를 이끌어내는 진정한 민간 외교관의 자세다.

질책은 매섭게 하되, 그 질책이 성찰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 이민의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다. 하지만 철저히 준비하고 자신을 낮추는 이들에게 캐나다는 그에 합당한 자유와 기회를 공정하게 내어줄 것이다. 기록자로서 우리 모두는 앞으로도 이민의 거친 숨소리를 담아낼 것이며, 사이버 박물관의 한 페이지를 여러분의 당당한 정착사로 채울 날을 기다릴 것이다. 다시 한번 고한다. 환상을 버리고, 자신을 송두리째 던질 각오로 이 길에 들어서라. 그곳에 당신이 꿈꾸던 진정한 ‘사람 사는 세상’이 있을 것이다.

(이 콘텐츠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작성되었으며, 관리자의 부분적 수정 및 검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