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섬
뉴펀들랜드의 안개 너머, 우리 아이들이 꿈꾸는 마법의 지도
- 서울에서 토론토를 거쳐 대서양 끝자락 뉴펀들랜드까지, 김지인 작가가 그려낸 경이로운 판타지
- 아픈 엄마를 위해 금을 찾아 떠난 소년 피터, 그가 마주한 늑대와 요정, 그리고 용기의 기록
- 이민자의 서사를 넘어 상상력의 영토를 확장한, 우리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다
캐나다 지도를 펼쳐보자. 우리 한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토론토나 밴쿠버가 아니라, 저 멀리 동쪽 끝 대서양의 파도가 몰아치는 섬, 뉴펀들랜드(Newfoundland). 그곳의 거친 바람과 짙은 안개 속에 우리와 같은 뿌리를 가진 작가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서울에서 태어나 토론토에서 자랐고, 토론토 대학에서 순수미술을 전공한 뒤, 이제는 세인트존스(St. John's)에서 두 자녀를 키우며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작가, 김지인(Jiin Kim)의 이야기다. 그녀의 데뷔작인 청소년 판타지 소설 "전설의 섬"은 우리 한인 이민 문학이 더이상 ‘정착기’나 ‘정체성 혼란’에만 머물지 않고,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로 뻗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증거다.
김지인 작가의 이력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동화 같다. 그녀는 도서관 사서이자 그룹 피트니스 강사라는,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가지 직업을 동시에 사랑하며 살고 있다. 게다가 집에서는 구조된 토끼 두 마리를 위해 골판지로 마을을 지어주는 엉뚱하고 따뜻한 건축가이기도 하다. 이런 독특하고 입체적인 삶의 태도는 그녀의 소설 "전설의 섬"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이민자 소설이 아니다. 이것은 <해리 포터>나 <나니아 연대기>처럼,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정통 판타지 모험물이다.
소설의 배경은 작가가 살고 있는 뉴펀들랜드다. 이야기는 아주 흥미로운 문장으로 시작된다. “뉴펀들랜드에는 늑대가 없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주인공 소년 피터의 할아버지가 귀에 못이 박이도록 강조했던 이 말은, 피터가 숲속에서 늑대처럼 생긴 생물을 목격하면서 산산조각이 난다. 할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찾아온 수상한 남자 도일(Mr. Doyle), 그리고 그가 제안하는 솔깃한 거래. 피터는 엄마를 위해 도일 씨를 따라 미지의 섬 ‘로어 아일’로 떠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지점은 바로 피터가 모험을 떠나는 이유다. 피터의 엄마는 심각한 공황 발작을 앓고 있어 집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그런 엄마가 쫓겨나지 않고 계속 살 수 있는 집을 구하기 위해, 피터는 위험천만한 여정에 뛰어든다. 이 설정은 묘하게 우리 한인 가정의 정서를 건드린다. 낯선 땅,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가족을 지키기 위해, 부모를 보호하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고 용기를 내는 아이의 모습. 비록 장르는 판타지이지만, 그 밑바닥에 흐르는 ‘가족애’와 ‘책임감’은 우리 이민 1.5세, 2세들이 공유하는 정서적 유대감과 맞닿아 있다.
피터가 도착한 ‘로어 아일’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곳이다. 얼굴을 가린 기괴한 머머(Mummer)들이 돌아다니고, 요정이 날아다니며, 사람을 잡아먹으려 드는 파리잡이 식물이 도사리고 있다. 김지인 작가는 미술 전공자답게 이 환상적인 세계를 글뿐만 아니라 직접 그린 어둡고 기묘한 일러스트로 시각화했다. 독자들은 글을 읽으며 상상하고, 그림을 보며 전율한다. 모든 것이 겉보기와 다른 이 섬에서, 피터는 자신이 믿어왔던 진실을 의심하고 새로운 용기를 배워나간다.
이 책이 캐나다에 사는 우리에게,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그 부모님들에게 주는 자부심은 남다르다. 우리는 종종 우리 자녀들이 ‘한국적인 것’ 혹은 ‘성공을 위한 실용적인 길’에만 매달리기를 바랄 때가 있다. 하지만 김지인 작가는 보여준다. 한국계 작가가 쓴 소설이 반드시 김치 냄새가 나거나 편의점 이야기일 필요는 없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은 늑대가 사라진 뉴펀들랜드의 전설을 새로 쓸 수도 있고, 마법의 섬을 창조해낼 수도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들이라는 것을 말이다.
또한, 김지인 작가의 삶은 부모 세대에게도 신선한 자극이 된다.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고, 체육관에서 땀을 흘리며, 집에서는 토끼와 놀고, 밤에는 소설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삶. 그녀는 한 가지 길만 강요하는 세상에 ‘멀티 페르소나’의 즐거움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그녀의 소설이 <쿼커스 리뷰>나 <퍼블리셔스 위클리> 같은 주류 비평지에서 호평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녀가 소수 인종 작가여서가 아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가진 힘, 그 압도적인 상상력의 재미가 보편적인 독자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전설의 섬은 피터의 성장담이자, 작가 김지인의 선언과도 같다. “나는 한국에서 왔지만, 이 땅 뉴펀들랜드의 안개와 바람, 그리고 전설까지도 내 이야기의 재료로 삼을 수 있다”는 자신감 말이다.
캐나다의 서점, 청소년 소설(Juvenile Fiction) 코너에 꽂힌 김지인(Jiin Kim)이라는 이름을 발견한다면, 주저 없이 책을 집어 들기를 권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말해주자. “이 멋진 마법의 세계를 만든 사람이 바로 우리와 같은 뿌리를 가진 작가란다.” 이 한마디가 우리 아이들에게 심어줄 긍지는 그 어떤 위인전보다 강력할 것이다. 피터가 엄마를 구하기 위해 ‘전설의 섬’으로 떠났듯,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모험을 떠날 용기를 얻게 될 테니까. 뉴펀들랜드의 늑대 울음소리가 들리는가? 그것은 두려움의 소리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우리들의 힘찬 함성이다.
(이 콘텐츠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작성되었으며, 관리자의 부분적 수정 및 검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