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
"SM3·SM5·SM7의 후속모델 다음으로는 SM3보다 더 아래 급의 소형차 출시를 검토할 것입니다."장 마리 위르티제 르노삼성 사장은 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모터쇼'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친(親)환경차 출시 계획과 관련, "지식경제부와 함께 르노삼성 마크를 단 전기차를 한국에 보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EV·Electric Vehicle)는 엔진 없이 순수하게 전기모터의 힘으로만 달리는 차를 말한다.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하이브리드카(엔진과 모터를 함께 움직여 연료를 크게 아끼는 차)보다 진화된 친환경차로 평가받고 있다.
- ▲ 르노삼성자동차의 장 마리 위르티제 사장(오른쪽 두 번째)이 2일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레이싱 모델과 함께 신형 SM3를 선보이고 있다. /이태경 기자
위르티제 사장의 발언은 르노삼성은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생략한 채 곧바로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르노삼성의 모기업인 르노-닛산 그룹 차원에서 2012년부터 전 세계 일반 소비자에게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대규모 계획이 이미 서 있고, 덴마크·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소노마·요코하마 같은 국가 및 지역과는 이미 전기차 보급 협약까지 맺어져 있다"고 말했다. 모기업 차원에서 전 세계에 보급할 계획이 확정돼 있으므로 한국에 전기차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신형 SM3의 수출에 대해 "한국에 먼저 출시한 다음 검토하겠다"면서 "신형 SM3가 나온 뒤에도 구형 SM3의 수출은 계속되지만 한국에는 신형만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